국내 최로 ‘자동 안벽크레인’을 갖춘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 6부두(총 3개 선석 규모)가 2일 본격 개장을 국내외에 알린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로 자동안벽크레인(총 8기)을 갖춘 부두인 부산항 신항 6부두(2-4단계) 개장식을 2일 부산 강서구 6부두 터미널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일 개장식에는 송상근 해수부 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장식에서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그단스크호가 6부두에 접안해 자동안벽크레인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작업도 시연될 예정이다.
2일 부산항 신항 6부두(2-4단계) 개장식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그단스크(GDRANSK)호가 6부두에 접안해 자동안벽크레인을 이용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시연될 예정이다. 사진은 HMM그단스크호. 해수부 제공
안벽은 선박이 배를 댈 수 있도록 쌓은 벽으로, 접안 크레인은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를 내리거나 부두에 있는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는 중장비다. 기존의 안벽 크레인은 모두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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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개장식에 앞서 지난 6월 16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 6부두는 총 3개 선석으로 5만t(톤)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개발됐으며, 국내 최초로 원격 조종을 기반으로 한 자동안벽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17∼18m 깊이의 수심도 확보해 현존선 중 최대 크기인 HMM알헤시라스호를 비롯한 2만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도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다.
6부두에서는 연간 195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6부두가 새로 개장하면서 부산항 신항 선석은 기존 22개에서 25개로 확대돼 연간 1749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약 5만 4000개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장치장도 확보해 부산항 장치장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6부두는 건설사업 시행자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주식회사(BCT)가 2055년 11월까지 운영하게 된다.
6부두 개장으로 부산항 신항의 물류처리 능력 및 자동화 수준이 한층 높아졌고, 부산항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해수부는 부산항을 비롯한 우리 항만들이 세계 해상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부산항 신항 2-5단계, 2026년까지 2-6단계 공사를 마무리짓고, 부산항 진해신항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송상근 차관은 "6부두가 새로 개장하면서 부산항 신항의 화물 처리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6부두는 화물 장치 영역 뿐만 아니라 안벽작업까지 자동화함으로써 비용은 줄이고 화물처리 속도는 높여 부산항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해수부 항만국장은 “앞으로 개장할 부산항 신항 2-5단계, 2-6단계 및 부산항 진해신항을 통해 부산항 신항을 동북아시아 물류중심을 넘어 스마트 물류거점 허브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해수부는 앞으로 우리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산항 신항 뿐만 아니라 여수‧광양항, 인천항 등에 자동화항만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